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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G2’간 무역전쟁 격화, 울산산업계 중간재 수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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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통합관리자 | 작성일 | 2018-04-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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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7387 | ||
미국-중국 ‘G2’간 무역전쟁 격화, 울산산업계 중간재 수출 비상 美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반발 중국 맞보복에 의료·우주항공·로봇·기계·화학등 중간재까지 총망라 울산 대미수출 5개월째 감소…대 中 수출도 타격 예상 울산 수출 1·2위인 미국과 중국간 ‘G2’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제조업 수출의존형도 경제구조를 가진 울산산업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제품, 철강재, 자동차 부품·기계부품 등 중간재 수출전선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보호무역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울산의 대미수출은 이미 5개월째 감소세를 기록중이고,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목 고율 관세 부과 조치로 대 중국 중간재 수출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중국 무역전쟁 확산…한국 수출직격탄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3일(현지시각) 중국산 전자제품, 반도체 및 모터, 고화질 컬러 비디오 프로젝터 등 1300개 품목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 규모는 500억달러(약 52조8000억원)로 지난해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물량 약 5000억달러의 10%다. 세부품목 의료, 우주 항공, 반도체장비, 산업용 로봇 등 첨단제품은 물론 기계·화학 중간재를 망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을 타깃으로 한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반발해 중국이 지난 1일 맞보복(돼지고기·과일 등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 보복 관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처다. 중국이 기존에 밝힌 관세 부과 규모는 30억달러(약 3조1600억원) 수준이다. 한국의 수출 제품은 중국에서 가공돼 다시 미국으로 수출되는 경우가 많아 미국의 중국산 1300여개 수입 품목 고율 관세 부과는 곧 대중 중간재 수출에 큰 타격을 받게된다. 수출이 감소하는 이유는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에 따른 중간재 수요 하락과 수출 부진에 따른 성장둔화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비중은 24.8%로 제1 수출국이고, 대미 수출비중은 12.0%로 2위다, 울산의 대미 수출비중이 14.0%로 최대 수출국이고, 중국 수출비중은 13%로 2위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수출액 가운데 중간재 비중이 매우 높다는데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중간재 비중은 지난해 78.9%에 이른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제재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미중 통상갈등으로 우리나라가 입을 수출 피해가 무역전쟁 확산 정도에 따라 최대 367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수출은 최종재 31.3%, 중간재 68.7%로 구성됐는데 중간재 수출에서 미국이 최종 귀착지인 비중은 5.0%다. ◇울산 중간재 수출타격…대미 수출은 5개월연속 감소세 미국과 중국간 ‘G2’ 무역전쟁이 확전되면 중간재 수출비중이 높은 울산 수출이 시차를 두고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전체 수출액 가운데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상위 5대 수출품은 전체의 73.4%( 488억5700만 달러)를 점유했고, 이 가운데 중간재 제품 수출이 57%인 281억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후 무역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울산의 미국 수출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자동차,석유제품,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30.3% 격감하며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 미국 수출전선이 막힐 경우 연내 중국은 4년 만에 울산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재부상할 전망이다. 사드 갈등 여파에도 불구, 석유·석유화학제품 수출 호조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증가율을 기록중인 대 중국 수출전선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울산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석유·석유화학제품 수출이 줄어들수 있다. 지역의 수출기업 관계자는 “울산은 물론 우리나라의 수출산업은 근본적으로 중간재 비중(66%)이 매우 높아 주요 수출국간 무역분쟁이 발생하면 수출에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는 구조다”면서 “수출 리스크 강화와 신흥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