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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에 울산 수출 4.5% 감소
작성자 통합관리자 작성일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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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292
<2015.4.29 뉴시스 보도>



유가하락에 울산 수출 4.5% 감소



선박 수출이 2개월 연속 급증했지만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부진으로 울산지역 수출은 2월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심준석)의 '2015년 3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울산의 수출은 선박 수출이 130.3% 급증했음에도 석유제품(-39.6%), 석유화학제품(-36.6%), 자동차(-6.0%), 자동차부품(-36.1%)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크게 부진하면서 전년동월대비 4.5% 감소한 7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 최대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많이 감소한 것이 지역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특히 석유제품의 수출 물량이 전년동월대비 소폭(1.2%) 증가했음에도 수출 단가 하락으로 39.6%나 수출액이 감소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40달러 중반의 저점을 기록한 이후 50달러 선으로 다소 상승하면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감소세도 점차 둔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도 국제유가 하락과 수입 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의 수입액이 70.5%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61.8% 감소한 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로 SK에너지가 서울 본사의 사업자번호로 통합하면서 기존에 울산 지역통계로 집계됐던 원유 수입 분이 서울 본사 수입으로 집계가 변경된 영향이 지속한 것으로 실제 울산지역의 수입액은 집계된 통계보다 11억 달러 이상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억 5000만 달러 소폭 감소한 반면 수입은 40억(43억7000만 달러)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47억 5000만 달러를 기록, SK에너지의 원유 수입액 이전분을 고려하더라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각 지자체별 수출은 주요 수출지역 중 경기(1.5%) 및 충남(1.9%)은 소폭 증가했으나 울산(-4.5%)을 포함해서 서울(-7.8%), 경북(-14.8%), 경남(-25.4%), 전남(-12.5%) 등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감소했다. 울산은 전국 지자체별 순위에서 경기도에 이어서 2위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선박 인도가 집중되면서 2개월 연속 20억 달러 이상의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며 전년동월대비 130.2% 급증한 2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수출 부진세를 나타내고 있는 석유제품을 제치고 2달 연속 그리고 올해 누계 기준으로 지역의 최대 수출 품목으로 등극했다.

석유제품의 수출은 수출 물량은 소폭 증가(1.2%)했지만 국제 유가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9.6% 감소한 1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40달러 중반의 저점을 기록한 이후 다소 상승하면서 석유제품의 수출도 점차 둔화 추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FTA 효과로 제트유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미국(75.3%)과 호주(16.1%)는 호조세를 지속했지만 싱가포르(-28.7%), 중국(-52.8%), 인도네시아(-59.6%) 등 대부분의 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및 물량 감소로 일본(10.8%)을 제외한 중국(-39.4%), 터키(-28.9%), 인도(-46.0%), 대만(-42.5%) 등 주요 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부진하면서 전년동월대비 36.6% 감소한 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수출상대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월 수출 급증(67.5%)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섯 달 만에 감소하며, 전체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6% 감소한 1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29.2%), 브라질(-15.6%), 인도(-26.7%), 미국(-56.6%), 러시아(-32.5%) 등 대부분의 주요 수출국가로의 수출이 부진세를 나타내며, 전년동월대비 36.1% 감소한 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對)미 수출이 선박(615.9%) 및 석유제품(75.3%)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2.1% 증가한 1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협회 심준석 울산지역본부장은 "국제유가가 다소 상승하면서 지역 최대의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의 단가 상승으로 수출 감소세가 둔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다만, 엔저가 심화하면서 주력품목의 수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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