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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가 울산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작성자 통합관리자 작성일 20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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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107
[13. 7. 2 경상일보 뉴스&분석 보도]


한·중 FTA가 울산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최대 수혜 車·부품 “협상 조기타결 기대”
중국은 울산 최대 수출국가...한-미·한-EU FTA 효과 상회
정밀화학·고부가선박도 수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울산의 주력산업군 가운데 자동차 업종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석유화학업계는 정밀화학제품 등의 수출 확대를, 조선업계는 한·중간 기술격차가 큰 초대형컨테이너선, LNG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1일 무역협회 울산본부, 울산발전연구원 등에 따르면 양국은 2일부터 부산에서 한·중 FTA 6차협상을 벌인 뒤 빠르면 오는 8~9월 중국에서 열리는 7차회의에서 개방품목 등 전반적인 시장 자유화율(개방화율)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대통령이 방중 때 ‘높은 수준’의 FTA를 요구해 중국의 전향적인 수용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로서는 전체 품목의 90% 이상을 개방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자동차·정밀화학 수출증가 기대

울산의 대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158억47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16.3%를 차지하는 등 울산의 최대 수출국가다. 이는 미국(98억4500만달러)과 EU(90억6300만달러)를 합친 것보다 30억6100만달러 가량 부족한 수치다. 전년도 18%이던 대중국 수출비중이 석유화학 제품 수출 부진으로 비중이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한·중FTA가 체결되면 한·미, 한·EU FTA를 합친 것과 비슷하거나 더 큰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과의 FTA 체결은 울산 주력산업 중 자동차, 정밀화학 제품 등 공산품 수출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 수혜업종으로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 꼽혔다. 중국은 수입 완성차에 22.5%, 자동차부품에는 6~10%의 관세율을 각각 적용하고 있는데, 관세장벽이 사라지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국산제품들이 수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 수출되는 차량중 배기량 1500~3000CC 차량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7%나 되는데 이들 차량들이 울산공장에서 주로 만들어지고 있어 울산이 한·중FTA의 효과를 톡톡히 볼것으로 예상됐다.

울산발전연구원 강영훈 경제산업연구실장은 “자동차 산업의 경우 우리나라 수입 관세가 8%, 중국 수입관세가 22.5%(아·태 협정세율)로 관세율 차이가 크다”며 “아직 구체적인 개방품목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관세효과만으로도 상당한 혜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범용제품의 경우 이미 관세율이 낮은 수준이어서 기대효과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의 최종 소비재를 생산하는 중간재 생산 정밀화학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강 실장은 “화장품 원료가 되는 정밀화학제품과 최종소비재를 생산하는 중간재 제품들의 관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수혜도 예상

조선업종은 그동안 무관세로 교역이 이뤄져 온 데다 양국간 자체 신조 수요가 많기 때문에 FTA의 파급효과는 미미하지만, 고부가가치 선박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제품은 자국산 배로 수송한다’는 국수국조 정책을 펼치고 있어 기술격차가 큰 초대형컨테이너선, LNG선 등을 제외할 경우 혜택이 없을 것”이라며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FTA 체결은 울산항의 물동량 증가에도 크게 작용해 지역 항만업계의 수혜도 예상된다.

지난해 울산항 전체 물동량중 대중국 물동량은 1509만t(8.7%)으로 사우디아라비아(22.9%)에 이어 전체 국가중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14.4% 줄어든 것이어서 FTA 효과로 수출이 늘어나면 선박입항 척수 증가 등의 수혜가 울산항 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울산항도 FTA 타결에 대비해 중국항만과의 우호관계를 넓히는 등의 물동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아기자 kt2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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