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 20 보도]
울산-칠레, FTA 발효후 교역량 5배 급증
2003년 5억1900만달러에서 지난해 27억6800만달러로
수출 3배·수입은 6배 늘어...자동차가 절반 최대 수출품
석유제품류는 2위로 밀려
울산과 대 칠레간 교역량이 FTA 발효 이후 5배 이상 증가했지만, 무역역조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와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4년 4월 한-칠레 FTA 발효뒤 지난해까지 울산과 대 칠레간 교역규모는 2003년 5억1900만달러에서 2013년(1~11월말까지) 27억6800만달러로 5배 이상 확대됐다.
울산지역의 대(對)칠레 수출은 약 3배(1억7000만달러→6억3300만달러), 수입은 약 6배(3억4900만달러→21억35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는 4억6000만 달러에서 18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대 칠레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동광과 동의 1차제품 수입이 국제가 상승 등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수출은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자동차가 전체 수출액의 절반에 다소 못미친 3억100만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석유제품 1억5300만달러, 합성수지 72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과 대 칠레 교역규모는 2007년 35억2600만달러(수출 14억7400만달러, 수입 20억5200만달러)로 최고치에 달한뒤 2009년 16억4400만달러, 2010년 26억6800만달러로 감소한 뒤 2011년 30억2600만달러, 2012년 32억200만달러, 2013년 27억6800만달러 등으로 소폭 회복세에 있다.
이는 인근 국가와의 FTA 체결뒤 국가간의 교역량이 변화됐기 때문이다.
FTA 발효 전·후를 비교해 보면 울산의 대칠레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자동차가 10년 동안 5배 증가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석유제품은 2007년 10억5800만달러로 최대 수출품이었으나 지난해 11월까지 1억5300만달러로 수출 2위 품목으로 밀려났다.
무역협회 울산본부 관계자는 “한-칠레 FTA발효뒤 울산의 대칠레 최대 수출품이었던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늘었으나 다양한 국가들과의 FTA체결 뒤 최근에는 수출 순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고 말했다.